VAN(Value Added Network) : 부가가치 통신망
VAN은 가맹점과 카드사를 이어주는 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카드로 결제할 때, 단말기나 POS에
카드를 긁거나 꽂아서 결제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VAN사가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표적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 나이스정보통신(NICE), KIS정보통신, KSNET, 금융결제원(KFTC)이 있다.
VAN은 왜 생겨난걸까?
VAN이 생겨나기 전에는 카드사별로 단말기가 달랐기 때문에 가게마다 카드사별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가게 앞에 보유한 카드사 단말기만 결제 가능하다고 카드 스티커가 붙어있곤 했다. 또한, 가맹점과 카드사가 직접적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가맹점이 실제 돈을 지급받는 것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VAN사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다 해결해준다. 카드사별 단말기를 하나로 통합하여 가맹점에게 통합 단말기를 제공해주고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계약과 거래를 도와주며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떼어간다.
VAN사는 무슨 일을 할까?
카드사를 대신하여 가맹점을 모집하고 단말기를 제공해주어 단말기를 통한 승인 중계 업무를 한다. 소비자가 서로 다른 카드를 내밀어도 결제를 지원할 수 있는 이유는 VAN사가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에서 승인 중계와 단말기 설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 매출 데이터 정리하고 금융기관을 대신하여 카드 전표 매입 업무를 담당한다.
VAN을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 구조를 살펴보자.
1. 인증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VAN사가 지급해준 단말기에 카드를 긁는다. 유효한 카드라면 '인증'이 완료된다.
2. 승인
VAN사는 방금 전에 긁힌 카드 정보를 카드사(발행사)에 보내어 결제 가능한 한도가 남아있는지 확인한다. 한도가 남아있다면 금액만큼 한도가 차감되고 영수증이 나오면서 '승인'이 완료된다. (아직 돈을 번 사람도, 쓴 사람도 없이 한도만 차감된 상태)
3. 매입
VAN사는 하루 동안 승인된 내역을 가지고 있다가 카드사(매입사)에 보낸다. 매입은 하루에 한 번씩 일어나기 때문에 당일 취소건에 대해서는 카드사(매입사)에 넘어가지 않아 취소가 가능하다.
4. 청구
카드사(매입사)는 매입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사용자마다 사용한 금액을 계산하여 은행에게, 정확히 말하면 사용자 계좌에 월별 청구를 한다. 자동 이체를 하거나 자동 이체를 설정하지 않았다면 청구 고지서를 받아 개인이 직접 은행에 입금한다.
기억해야 할 점❗️
이때까지 VAN사와 카드사는 어느 가맹점에서 누가 얼마를 긁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알 수 있었었었었다...!
PG(Payment Gateway) : 전자지급결제대행업
PG는 카드사, 은행, 통신사, 상품권과 같은 금융기관과 온라인 쇼핑몰 사이에서 결제를 대행해주는 결제 대행사이다. 쉽게 말해 인터넷에서 물건을 고르고 구매할 때, 카드 결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무통장입금과 같은 전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쇼핑몰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페이먼츠, 나이스페이먼츠가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회사 내에 자체 PG를 운영하여 수수료 절감과 거래액을 직접 수령하기 위해 각각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PG는 왜 생겨난 걸까?
카드사는 카드를 많이 긁는 가맹점한테는 수수료를 조금 받고, 카드를 적게 긁는 가맹점한테는 수수료를 많이 받는다. 그래서 작은 가맹점일수록 수수료를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G사가 등장한다. PG사는 대표 가맹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PG 밑에는 수많은 가맹점이 존재한다. PG사가 많은 가맹점을 가질수록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적어지기 때문에 가맹점은 PG사 밑으로 들어가서 '우리 대신 대표로 결제해주세요'라고 하게 된다.
PG사는 무슨 일을 할까?
카드 결제를 위해서는 인증→승인→매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PG사는 여러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대신해준다.
'인증'이란, 유효한 카드인지, 보유자 자신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이 과정이 필요 없지만 온라인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카드 번호, 유효기간, CVC, 비밀번호 두 자리를 입력하여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승인'이란, PG사가 VAN사를 통해 결제 요청 정보를 카드사에 전달해 카드의 한도를 차감하는 과정이다. 카드사에서 한도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해당하는 금액만큼 한도를 차감해 승인 결과를 다시 VAN사를 통해 판매자, 고객에게 전달한다. 여기까지 문제가 없다면 고객은 정상적으로 거래를 마치게 된다.
'매입'이란, VAN사를 통해 매출 전표를 카드사에 전달하고, 카드사는 결제 대금을 판매자의 은행 계좌에 입금해준다. 여기까지 문제가 없다면 판매자는 카드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아 모든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PG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 구조를 살펴보자.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PG(대표 가맹점)를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치환하고 보면 오프라인 결제 구조와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좌측에 이커머스사와 PG사의 관계가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다. 종합몰은 PG사로부터 2~3일 뒤에 돈을 지급받지만, 중개 플랫폼은 '구매확정'이 뜨면 PG사가 가지고 있던 돈을 입점사에게 지급하는 구조이다. (법적으로 모든 중개 플랫폼은 PG에 가입해야 한다.)
온라인 결제를 하면 KG이니시스에서 메일이나 문자가 오는 경우를 꽤 많이 봤을 것이다. 나는 W컨셉에서 구매했는데 W컨셉에서 메일이 오는 게 아니라 왜 KG이니시스에서 메일이 오는 것일까? 실제 거래는 이커머스사가 아니라 PG사에서 일어나기 때문인데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이커머스사는 PG사 밑으로 들어가고 PG사가 대표해서 카드사와 계약을 하게 된다. PG사가 대표 가맹점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구조 때문에 데이터의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VAN, 카드사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오프라인 시절과 달리 온라인 시절로 넘어오면서 PG사는 어느 가맹점에서 누가 얼마나 썼는지 알 수 있지만, VAN과 카드사는 대표 가맹점 정보(PG사)만 찍히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썼는지는 알 수 있지만 도대체 어디에서 긁은 건지 알 방법이 없다.
간편 결제 서비스 (= 간편 페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전자 결제 서비스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에 저장된 생체 정보, 신용 카드 정보를 통해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증 수단이 필요하지 않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위해 지문, 홍채, NFC, QR코드, 바코드 스캔 등을 이용하여 결제가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NHN), 스마일페이(이베이), SSG페이, 로켓페이, 삼성페이, 앱카드 등이 있다.
간편 페이가 추가된 온라인 결제 구조를 살펴보자.
위에서 보던 구조와 동일하지만 간편 페이사가 추가되었다. 간편 페이는 어떤 로직으로 결제를 하는 것일까?
1. 간편 페이사는 사용자에게 카드 정보를 받아서 카드사에 보낸다.
2. 카드사는 카드 정보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간편 페이사에게 '토큰'을 보내준다.
3. 토큰이 정상적으로 발행되면 간편 페이 등록이 완료된다.
4. 사용자가 결제를 원할 때, 결제 버튼을 누른 후,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을 통해 인증을 한다.
5. 카드사에 토큰을 넘겨 재빠르게 확인을 하여 결제 승인을 한다.
아마존은 지문도 홍채도 뭣도 필요 없는 원클릭 결제로 유명하다. 이는 아마존 내에 카드번호를 저장할 수 있는 정책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이커머스사가 카드번호를 가질 수 없어서 원클릭 결제를 할 수 없다. (PG사, 카드사 정도만 카드번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밀어서 바로 결제'를 도입한 곳이 바로 쿠팡이다. 쿠팡은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밀어서 결제해버리면 토큰을 바로 쏴버려서 결제를 더욱 빠르게 하고 있다. 간편 페이를 통해 문제가 생기면 카드사가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커머스사 자체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쿠팡은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밀어서 바로 결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이커머스에서 간편 결제 서비스를 계속하여 출시하는 이유는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고, UI/UX를 더 보기 좋게 만들고, 간편 페이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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