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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과 PG의 차이를 아시나요?

 

VAN과 PG의 차이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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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롭게 개편된 Digging 뉴스레터에서는 오늘부터 4주마다 돌아오는 목요일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페이 관련 콘텐츠를 소개해 드려요.

 

첫 번째로 결제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필수 지식인 VAN PG 차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어려운 개념이지만 구독자분들의 머릿속에 남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드릴게요.

 

 

 

음식점 출입문이나 카운터에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스티커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 음식점에서는 카카오페이, 제로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해요."를 알려주는 스티커인데요, 최근에는 오프라인 가맹점(이하 가맹점)에서도 간편결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홍보를 위해 스티커를 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에 오른쪽 이미지처럼 여러 개의 카드사 스티커가 붙은 경우를 본 적 있으신가요? 아주 오래된 가맹점이 아닌 이상 거의 없을 거예요. 요즘에는 가맹점에서 모든 카드사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과거에는 가맹점마다 결제할 있는 카드사가 상이했어요. 신한카드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꼭 신한카드 단말기가 필요했고, 다른 카드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어요. 즉, 소비자에게 국내 9개 카드사 결제를 모두 제공하기 위해서는 9개의 단말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했답니다. 그래서 출입문에 보유한 카드사의 단말기만 결제 가능하다고 스티커가 붙어있곤 했죠. 카드사, 가맹점, 소비자 누구하나 편하지 않고 모두에게 불편한 구조였어요. 하지만 VAN 등장과 함께 이러한 불편함이 모두 해결됩니다.

 

 

VAN은 카드사별 단말기를 하나로 통합하여 가맹점에게 통합 단말기를 제공해 주고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계약과 거래를 도와주며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떼어가는 방식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우리가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 단말기나 POS 단말기에 카드를 긁거나 꽂아서 결제하게 되는데 그때 가맹점에서 발생한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각각의 카드사로 안전하게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대표적인 VAN사는 한국사이버결제(KCP), 나이스정보통신, KIS정보통신, KSNET, 금융결제원(KFTC)이 있습니다.

 

조금은 복잡할 수 있어요. VAN의 오프라인 결제 구조를 알고 싶다면 살펴 보세요 👀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VAN사가 지급해준 단말기에 카드를 긁습니다. 유효한 카드라면 '인증'이 완료되어요.(1)

VAN사는 방금 전에 긁힌 카드 정보를 카드사(발행사)에 보내어 결제 가능한 한도가 남아있는지 확인합니다. 한도가 남아있다면 금액만큼 한도가 차감되고 영수증이 출력되면서 '승인'이 완료됩니다.(2)

VAN사는 하루 동안 승인된 내역을 가지고 있다가 카드사(매입사)에 '매입'을 보냅니다. 매입은 하루에 한 번씩 일어나기 때문에 당일 취소 건에 대해서는 카드사(매입사)에 넘어가지 않아 당일 취소가 가능한 거라고 할 수 있어요.(3)

카드사(매입사)는 매입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마다 사용한 금액을 계산하여 은행에게, 정확히 말하면 사용자 계좌에 월별 '청구'를 합니다.(4)

 


 

 

온라인 쇼핑해보신 분들이라면 KG이니시스에서 결제 확인 메일을 받아본 적 있으실거에요. 나는 분명 카카오스타일(이하 지그재그)에서 신한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왜 KG이니시스에서 메일이 오는 걸까요? 결제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지그재그일지라도 실제 결제는 지그재그가 아니라 PG사(KG이니시스)에서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카드사는 카드를 많이 긁는 온라인 가맹점(이하 가맹점)에게는 수수료를 조금 받고, 카드를 적게 긁는 가맹점에게는 수수료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작은 가맹점일수록 수수료를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G사가 등장해요. PG사는 여러 가맹점을 대표하는 부모 역할을 하면서 밑에 많은 자식 가맹점을 두게 됩니다. PG사가 많은 가맹점을 가질수록 가맹점마다 부담해야 수수료가 적어지기 때문에 가맹점은 PG사 밑으로 들어가서 기존보다 더 저렴한 수수료를 지불하고 “우리 대신 대표로 결제해 주세요.”라고 하게 되는 것이죠.

 

 

PG는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결제를 대행해 주는 결제 대행사에요. 쉽게 말해 온라인에서 물건을 고르고 구매할 때, 카드결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무통장입금과 같은 전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고 할 수 있죠.

 

대표적으로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페이먼츠, 나이스페이먼츠가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회사 내에 자체 PG를 운영하여 수수료 절감과 더불어 거래액을 직접 수령하기 위해 각각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조금은 복잡할 수 있어요. PG의 온라인 결제 구조를 알고 싶다면 살펴 보세요 👀

 

PG를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치환하고 보면 오프라인 결제 구조와 동일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인증과 정산 부분인데요, 오프라인의 경우 카드 유효성 여부와 소유자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지만 온라인에서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비밀번호 두 자리를 입력하여 별도 인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최근에는 앱 카드를 이용하여 인증하는 경우가 더 많죠.

 

정산 관련하여 종합몰(롯데닷컴, 신세계몰)은 PG사로부터 2~3일 뒤에 돈을 지급받지만, 중개플랫폼(오늘의집, 지그재그)은 '구매확정'이 뜨면 PG사가 가지고 있던 돈을 입점사에게 지급하는 구조예요. 그러니 소비자들도 상품에 문제가 없다면 구매확정을 빨리해야 입점사도 돈을 빠르게 선지급받을 수 있겠죠?

 

PG사가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 끼어들게 되면서 PG사는 어느 가맹점에서 누가 얼마나 썼는지 있지만, 카드사는 대표 가맹점 정보(PG) 찍히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썼는지는 있지만 도대체 어디에서 긁은 건지 방법이 없어요. 이런 구조 때문에 데이터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죠. 그래서 대형 커머스들은 PG사를 거치지 않고 모든 데이터를 얻기 위해 자체 페이 서비스(SSG페이, 배민페이, 쿠팡페이, Z결제 등)를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수수료 절감의 목적도 있을 테고요!